자동차 수출 2개월 연속 증가...친환경차·중대형차 영향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친환경차와 중·대형차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 2개월 연속 증가...친환경차·중대형차 영향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지난달 완성차 실적 집계 결과, 수출액이 지난해 3월보다 4.1% 늘어난 4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물량은 24만8618대로 5.1% 감소했지만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중·대형차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는 기아차 '니로', 현대차 '아이오닉' 출시 이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친환경차 수출은 1월 1만79대, 2월 1만3477대, 3월 1만4907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에 내수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2.9% 감소한 16만899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국산차 판매는 신차 출시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1.4%) 감소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일부 업체 영업 정지 등이 겹치면서 10.8% 줄었다.

생산은 내수판매와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2.7% 감소한 40만689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 현지 공장 생산 감소로 인해 3.4% 감소한 22억달러에 머물렀다. 북미(-12.3%), 아시아(-13.5%) 등 완성차 판매가 부진한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 중인 러시아 등 기타 유럽(96.1%)과 완성차 반조립품(KD) 수출이 증가한 중동(47.3%)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