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8일 “국민 모두의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 동문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지역갈등에 세대갈등까지 더해져 아직 분열과 갈등의 대결구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후보는 “69년 전 4월 제주에서 이념의 의미도 모르는 많은 양민이 이념의 이름으로 희생당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4·3 추념식에 참석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10년간 한 번도 안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4·3이 폄훼되고 모욕 받지 않도록 책임지겠다”면서 “제주의 한과 눈물을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결코 이념·지역·세대 간 대결이 아니다. 상식과 정의로 국민이 통합되는 선거”라며 “국민 편 갈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종북이니 좌파니 적대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전날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정조준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로 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 지역적으로 치우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면서 “제1당이자 국정 경험이 있는 민주당과 제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 기득권 세력은 또다시 머리를 들고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정책도 비전도 없이 반문재인만 외친다”면서 “저들은 문재인만 바라보지만 저는 국민과 민생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