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韓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올해 2.7%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2.7%로 종전보다 0.1%P 상향 조정했다.

IMF는 18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2016년 2.8%, 2017년 2.7%로 종전 전망보다 각각 0.2%P, 0.1%P 상향 조정했다. 2018년은 기존 전망(2.8%)을 유지했다. <관련기사 4면>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3.4%→3.5%)과 최근 한국은행 등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을 반영해 이번 전망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IMF가 제시한 수치는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시 발표한 한국은행·KDI(2.6%), 한국경제연구원(2.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2016년 성장률은 한국은행 잠정치를 반영해 상향 조정했다”며 “2017년 성장률도 이러한 점 등을 반영해 0.1%P 올렸다”고 설명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투자, 제조업,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5%, 내년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제조업 회복, 미국 대선 이후 경제주체 심리개선 등을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종전보다 0.1%P 높은 2.0%로 제시했다. 신흥개도국은 기존 전망(4.5%)을 유지했다.

IMF는 위험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글로벌 무역·투자 둔화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인상 속도 △급격한 금융규제 완화 △과잉부채로 인한 중국 금융 취약성 고조 등 신흥국 금융여건 악화를 꼽았다.

IMF는 선진국은 잠재 성장률 제고, 신흥국은 금융취약성 완화를 정책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자무역 체계 유지, 조세회피 방지 등을 위한 국제공조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IMF는 “선진국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며,성장지원을 위한 통화·재정정책을 국가별 여건에 맞게 시행해야 한다”며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익감소에 대응하고 높은 기업부채 등 금융 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