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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불참에 낙담하지 않습니다. 시각을 달리하면 특정 국가에 편중된 한류 콘텐츠 수출 저변을 새롭게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올해를 부산콘텐츠마켓 참가 국가와 기업, 거래 콘텐츠를 한 층 다양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구종상 부산콘텐츠마켓(BCM)집행위원장은 사드 문제로 중국 기업 및 바이어 참가가 어느 때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BCM 저변 확대의 기회로 삼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1회째인 BCM은 다음달 10∼13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중국은 BCM 거래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다. BCM에 참가하는 기업과 바이어, 셀러의 수는 일본이 가장 많지만 한류 콘텐츠 수입, 유통 등 거래 규모는 중국이 1위다.
하지만 올해는 사드 문제로 중국 기업과 바이어 참가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도 부산 위안부 동상 설립을 빌미로 BCM 참가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구 위원장은 “정부 눈치를 보는 중국, 일본 기업 입장을 고려해 협회, 단체 형태로 방문을 유도하고 신작 발표회, 비즈니스 교류회 등 부대 행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기존 참가 지역 국가와 기업을 늘리고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남미와 동유럽 지역 국가의 신규 참가가 이어지면 줄어든 중국과 일본 기업 및 바이어 수를 상쇄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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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더 나아가 올해 참가 국가와 기업, 거래 콘텐츠 다각화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마켓 유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해 참가하는 기업 및 바이어와 셀러에게 등록비를 받는 마켓 유료화는 BCM의 양적, 질적 성장과 글로벌 마켓으로 자리 잡았음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프랑스 밉콤, 밉TV 등 세계적인 콘텐츠마켓은 대부분 수백만원대의 등록비를 받는다.
구 위원장은 “그동안 참가 기업 수, 거래 실적 등 BCM 외형 확대에 욕심을 부렸지만 올해부터는 참가 지역, 국가, 기업, 거래 콘텐츠 등 다양성에 집중하겠다”면서 “세계 각 지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가야하는 BCM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