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재선 회장은 한국전기공사협회장 선거 당시 '행사 간소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협회 예산은 회비를 내는 회원사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지론을 공약에 담았다.
자신의 취임식부터 약속을 지켰다. 협회 창립기념식과 함께 치른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절약한 비용은 회원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다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소탈한 행보는 협회 안에서도 이어진다. 식당에서 맨 뒤에 줄을 서서 배식 받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류 회장의 차를 함께 타 본 직원도 여럿이다.
류 회장은 전기업계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력 넘치는 마당발이다. 대한씨름협회 부회장, 한국 낭가파르바트루팔벽 원정대 단장과 엄홍길 휴먼재단 이사로 재임하면서 네팔 산간 지역 학교 건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사람 좋다'는 평뿐만 아니라 경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기신문사 사장으로 재임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직원과 성과를 나누는 등 업계를 놀라게 했다.
류 회장의 리더십 키워드는 '사람'과 '신뢰'다. 취임 초기 하루가 멀다하고 관계부처, 유관기관,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의 넓은 인간관계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 전기공사협회 활동에서도 지회 회원과 간담회 등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를 행정에 곧장 반영해 '믿을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재선 회장은
류재선 신임 회장은 대불대(현 세한대) 컴퓨터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경영대학원과 한국철도산업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운영위원(전남도회 20대),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제23대, 24대 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이사, ㈜한국전기신문사 사장, 전남전업인 장학회 이사(현)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