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인재, 체류기간 우대 받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 확대에 나선다.

비자 체계를 개선해 고급·전문인력을 우대하고, 우수인재 구직·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외국인 유학생 장학프로그램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해외 우수인재 유치방안'을 확정했다.

동일 직종에 같은 체류 자격을 부여했던 비자 체계를 개선해 고급·전문인력을 우대한다. 임금, 능력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고급·전문인력으로 인정한다. 고급·전문인력은 가족 초청, 가족 경제활동 범위, 체류기간 등에서 혜택을 받는다.

전문성이 있어도 비자 발급이 제한됐던 인재의 구직·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구직비자에 점수제 구직 자격을 신설하고 발급 대상에 국가별 인정 대학, 전공 졸업자 등을 추가해 구직 활동 허용을 확대한다.

외국인 유학생 장학프로그램은 국내 수요를 고려해 이공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중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한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정부 장학생, 초청연수 등 국제장학프로그램(GKS)을 대폭 확대한다.

종전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로 한정된 우수인재 가족 초청(방문비자 발급)을 부모, 배우자 부모까지 확대한다. 전문 인력과 유학생 배우자의 취업 범위를 확대한다. 영어 능력이 우수한 비영어권 출신 배우자에게도 학력, 자격, 언어능력 등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회화 지도를 허용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우수인력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