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경주본사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대표단과 필리핀 바탄원전 사업 재개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필리핀 대표단은 에너지부 차관을 대표로 산하기관 네피오(NEPIO) 담당자들로 구성됐다.
필리핀은 심각한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NEPIO를 설립해 건설이 중단된 바탄원전 사업 재개를 검토 중이다. 바탄원전은 1984년 연료장전 직전에 사업이 중단된 발전소로, 우리나라 고리 2호기와 동일한 원자로형을 가지고 있어, 한수원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필리핀 대표단은 18일 회의 후 고리 2호기, 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 현장을 방문했다. 방한 중에 대표단은 원전 주변지역 협력사업, 원자력 분야 인력개발, 핵연료 수급과 관리 등 우리나라 원전 건설 능력 및 운영 경험 등에 관심을 보였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원전 우수성을 알리고,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해 필리핀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원전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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