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앵커 빌 오라일리가 성희롱 추문 끝에 결국 폭스뉴스에서 퇴출되었다.
19일(현지시간) 21세기폭스는 "여러 (성추행) 주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중한 검토 끝에 우리는 오라일리가 방송에 복귀하지 않는 쪽으로 당사자인 오라일리와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빌 오라일리는 자신의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에 나왔거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일했던 여성 여러 명으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해 여성·시민 단체들은 물론 폭스뉴스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오라일리의 성추행 문제는 NYT의 지난 1일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당시 오라일리가 지난 15년 동안 5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이 모두 1천300만 달러(145억4천만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보도 직후 파문이 커지자 오라일리는 지난 11일 이탈리아로 예정에 없었던 휴가를 떠났다.
2오는 24일로 예정된 그의 프로그램 복귀를 앞두고 사실상 '해고' 결정을 내린 것은 사내에서 그로부터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신고가 18일에도 추가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