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단순히 질병 예방 차원에서 벗어나 일반 생활까지 영역을 넓혔다. 먹거리에 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생산한 안전한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정성을 다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합니다.”
친환경쌀 전문몰 '에코러브미' 김상음 대표는 전라북도 부안에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쌀을 생산한다. 그는 현재 1년 농사 절반을 차지한다는 못자리 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성토 흙을 직접 보고 만지며 고르는 열정을 쏟는다. 이런 정성 덕에 에코러브미는 친환경농업대상, 농업진흥청장상 등을 수상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서울에서 공업경영학을 공부한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고향 부안으로 돌아와 농사를 시작했다. 농촌 지원 활동에 참가한 한 대학생이 온라인 쇼핑몰을 권유하면서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질 좋은 농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시작이 막막했다. 그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익히면서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바쁜 농사 일정 속에서도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지자체 기술센터 등에서 전자상거래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이후에는 강사들에게 별도로 부탁해 관련 지식을 습득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의 다양한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현재 친환경농업 대규모 지구 조성과 무농약 인증을 받은 우수 품질을 앞세워 학교급식용 쌀과 쌀과자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에코러브미는 자체 무농약 쌀 '푸르연'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기능성 쌀과 보리쌀, 잡곡류 등 카테고리를 확장해 고객 선택 폭도 확대했다.
쌀 수확 과정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홍보 활동에도 주력했다. 김 대표는 아내와 온라인 쇼핑몰, 블로그, 카페를 동시 운영하면서 소비자와 유대관계를 높인다. 연 3회 푸드체험을 실시하는 등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주력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에코러브미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접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