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통영 등 5곳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지 신규 지정

환경부는 화성·천안·군위·통영·제주 등 5곳을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지로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쓰레기 소각장 등 기피·혐오시설에서 버려지는 폐가스·폐열 등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소득도 함께 창출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이다.

군위군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계획. [자료:환경부]
군위군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계획.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매년 3~5곳의 신규 사업지를 선정·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을 포함하면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모두 14곳으로 늘어난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 사업지로 선정된 5개 지자체에서 올해 연말까지 사업 타당성조사와 함께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이 추진된다. 타당성조사 결과와 최종 사업계획서를 고려해 내년 초에 사업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사업 예정지는 모두 소각장이나 가축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기반으로 각 지역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통영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계획. [자료:환경부]
통영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계획. [자료:환경부]

화성시는 소각장 인근에 폐식용유를 연료화하는 시설(15톤/일)과 이를 활용한 발전시설(2300㎾)을 설치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가축분뇨 자원화시설(150톤/일)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에너지화하고 태양광발전시설(213㎾), 오이 공동생산시설, 마을꽃길 등을 조성한다.

군위군은 가축분뇨 자원화시설(50톤/일)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목욕탕 등 주민 공동시설에 공급한다. 태양광발전시설(330㎾), 신재생에너지 체험공원 등을 만든다. 통영시는 쓰레기 소각시설(130톤/일)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곤충원·열대식물원·건강문화센터 등을 설치·운영한다. 제주시(동복리)는 쓰레기 소각시설(500톤/일)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유리온실, 관상어 양식장, 농산물 건조시설 등을 조성한다.

화성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화성그린환경센터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사업을 계획했다. [자료:환경부]
화성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화성그린환경센터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사업을 계획했다. [자료:환경부]

김동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올해 말 아산·경주 등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성공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 선정된 5곳도 폐자원을 에너지로 만들고, 마을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