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에어컨' 판매 모니터링 강화..."가이드라인 3회 어기면 퇴출"

G마켓과 옥션이 자체 에어컨 판매 정책 '클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여름 더위를 대비해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추가 배송비, 설치비 등을 요구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판매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최근 에어컨 클린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에어컨 수요 증가에 따라 고객에게 별도 요금을 요구하는 악성 판매자를 솎아내기 위한 조치다.

G마켓과 옥션은 입점 판매자가 유통하는 다수 제품 중 1개 상품만 가이드라인을 위반해도 경고 조치할 계획이다.

해당 정책은 △판매 가격에 기본 설치비 포함 △에어컨 제조사가 배포한 설치 조견표 사용 △지역에 따른 명확한 유료·무료배송 기재 △G마켓·옥션 기준에 따른 반품비, 설치대(위험수당), 운반비 산정 △상품 번호 하나에 제품 하나 등록 △설치 또는 배관 추가 옵션 불가 등을 명시했다.

두 오픈마켓은 6개 항목 중 하나만 위반해도 경고를 내린다. 경고를 받은 판매자는 영업일 기준으로 1일 내 지적사항을 수정해야 한다. 2차 위반이 적발되면 해당 상품은 판매 중지 처리된다. 3차 적발 시에는 에어컨 판매자 권한을 삭제해 퇴출 조치한다.


한편 G마켓이 지난 2월 1일부터 이 달 19일까지 기록한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벽걸이 에어컨 판매량이 172%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옥션 에어컨 판매량은 7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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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