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시·와디즈·업, 사업도 알리고 지역기업 돕고

공유경제 비즈니스모델을 채택한 스타트업이 판교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이들 기업은 지역과 연계해 사업 범위를 넓히고 지역기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과 기업 모두 발전하는 상생 모델이다.

대표적인 곳이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럭시와 크라우드펀딩서비스 기업 와디즈, 지역포털운영업체 업이다.

럭시 출퇴근길 승차공유서비스.
럭시 출퇴근길 승차공유서비스.

럭시(대표 길창수)는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첫 발을 뗀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출퇴근길 승차공유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 강남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서울 전지역과 지역 대도시에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7개월만에 운전자 회원 13만명, 탑승자 회원 35만명을 확보했다. 빠른 가입자 증가세다. 수십억원대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판교에 자리잡은 럭시는 지역 교통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11월에는 판교역부터 직장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을 시범 선보였다. 카니발 차량으로 직장까지 무료로 태워줬다. 당시에는 시범 서비스 차원이었지만 이르면 내달 정식 서비스도 선보인다.

길창수 럭시 대표는 “판교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만 2만명에 이르는 데 판교역 맞춤형버스에만 의존하기에는 출퇴근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 “럭시가 지역사회에서 공헌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무료 셔틀 버스 운행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럭시가 출퇴근길 직장인을 책임진다면 와디즈는 지역 기업 투자를 맡았다.

와디즈는 지난 2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스타트업 간담회를 갖고 크라우드 펀딩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와디즈는 지난 2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스타트업 간담회를 갖고 크라우드 펀딩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와디즈는 경기도와 손잡고 지역 기업 교육은 물론 크라우드펀딩을 할 때 수수료를 감면해준다. 경기도 기업은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경기도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할 때 교육비와 수수료를 경기도가 보전해주는 형식이다.

서울산업진흥원(SBA)과도 협력해 와디즈에서 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500만원 이상 펀딩에 성공하면 R&D 자금을 매칭해 준다. 기존에 SBA R&D자금을 지원받으려면 필요했던 검토단계를 일부 줄였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SBA 사례는 집단지성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을 공공기관이 인정한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판교에가면 홈페이지
판교에가면 홈페이지

'판교에가면'이란 지역 포털을 운영하는 업(대표 박진석)은 판교 기업 투자매칭을 지원한다. 업은 지난달 22일 판교 기업 대상으로 '태국 ICT 시장 진출 비즈니스 매칭 데이'를 열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우네트웍스, IBK기업은행 판교테크노밸리 지점이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다.

박진석 업 대표는 “매월 각국 현지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역 기업을 도우며 커뮤니티 포털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