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中알리바바 짝퉁 2만건 삭제...700억 경제효과

피부미용 의료기기 A업체는 지난해 9월 중국 진출 중소기업 대상 세미나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위조품 신고를 처음 접했다. '알리바바닷컴'에 물건을 판매하던 이 업체는 현장에서 바로 도움을 요청했고 해당 사이트에서 위조 의심품이 대량 유통되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위조품 정보를 최종확인하고 알리바바 그룹에 알려 총 742개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을 삭제했다.

[IP노믹스]中알리바바 짝퉁 2만건 삭제...700억 경제효과

특허청은 이처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을 통해 중국 알리바바 그룹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위조상품 게시물 1만9621개를 삭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 기업 20곳이 도움을 받았다. 정품가격 기준 약 356억원 규모이며 평균 판매단가 및 판매 게시물 당 평균 판매수량을 고려하면 700억원가량에 이른다. 위조품으로 인한 국내 기업 매출감소, 신뢰도 하락 등 부수적 피해를 포함하면 위조상품 판매게시물 삭제로 인한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그룹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한국 브랜드(K-브랜드) 위조상품은 최근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의류, 화장품을 비롯해 장난감, 선글라스, 가방, 미용기기 등 다양하다.

특허청은 알리바바 그룹과 협력해 온라인 위조품 유통 차단·단속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그룹에 이어 중국 2위 오픈마켓 '징동닷컴'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허청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온라인 마켓 급성장과 함께 위조상품 유통 피해도 지속적으로 보고된다”며 “우리 기업이 중국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 위조품 유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징동닷컴에서 유통되는 위조품 모니터링 및 피해 신고, 대응 상담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해외협력팀(02-2183-5883)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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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