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되면서 인간과 소통하며 자율 행동하는 소셜 로봇 기술이 늘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은 AI, IoT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 소셜 로봇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이 2012~2016년 5년 동안 지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소셜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은 2013년 7건에서 2014년 9건, 2015년 12건, 2016년 16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정서 교감이 가능하다. 앞으로 인구 고령화, 가족 해체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의료와 가사를 지원하는 등 복지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원인별로는 기업체가 26건(51%)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학 및 연구소 21건(41%), 개인 4건(8%) 순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기업체 출원 비중이 이전 5년(2007~2011년)의 29%에서 51%로 증가한 반면에 대학 및 연구소 비율은 66%에서 41%로 줄었다.
이는 AI와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시장 규모가 성장, 기업이 기술 개발에 적극 뛰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동안 기술 분야별 동향을 보면 단순 반복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 및 제어 기술의 비율은 61%에서 31%로 급감한 반면에 인간 표정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데이터 인식 및 처리 기술 비율은 32%에서 49%로 증가했다.
나광표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소셜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단순히 기능을 반복하는 로봇에서 벗어나 AI, IoT 등 신기술을 로봇 기술과 융합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