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219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역대 아홉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완화된 데다 외국인의 폭풍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6% 상승한 2196.8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19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5월 3일(2200.7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 역대 최고점은 2011년 5월 2일 2228.96이다.
지수 상승에 시가 총액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은 142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던 2011년 5월 시가 총액 1250조원을 앞지른지 오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65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도 2806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전체 거래량은 2억7158만주, 거래 대금은 4조77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도 1~2%대로 올랐다. 반면에 화학, 통신업, 보험은 1%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갈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54% 상승한 213만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3.34% 올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12%, 1.55% 상승했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전 세계 증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근거한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시장 주요지표 기록 (25일 기준), 자료: 한국거래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