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조광수가 문재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을 비판했다.
김조광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권변호사였던 사람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말을 하다니 정말 실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의 게시물에 한 네티즌은 ‘원래 갖고 있던 생각이다 처음 밝힌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조광수는 “적어도 그전에는 본인 입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5년 전에는 저를 멘토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홍준표 후보에게 순간적으로 낚여서 말린 것이다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조광수는 “실수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누구나 실수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 사과하는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성적취향이 동의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자 김조광수 감독은 “저도 이성애자들이 100% 이해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성애를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죠. 이성애, 동성애는 찬성/반대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동의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존재를 거부하는 발언을 대선 주자가 온 국민이 보는 TV토론에서 했다는 데 실망과 분노를 느끼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