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출생아 수가 동월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출생아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3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4300명(12.3%) 줄었다. 2월 기준으로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해 12월(-14.8%), 올해 1월(-11.1%)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명에 미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로 기록했다. 올해 1~2월 누계 출생아 수는 6만5600명으로 작년(7만4400명)보다 8800명(11.8%) 적었다. 3월부터 작년 수준 출생아 수를 기록해도 연간 30만명대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3월 이동자 수는 6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줄었다.
시·도별로 인구가 순유입 한 곳은 경기(9832명), 세종(3391명), 충남(2317명), 인천(215명) 등 4개로 집계됐다. 서울은 4699명이 빠져나가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부산(-2056명), 대전(-2037명) 등 광역시 순유출 규모도 두드러졌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