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최근 취업이나 결혼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그라미재단, 제주착한여행, 서울예술치유허브 등이 이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단체들이 N포세대를 위해 힐링을 넘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취업포탈 사람인이 지난해 연말 20~30대 성인남녀 9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취업,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꿈, 희망 등 삶의 많은 것을 포기하는 ‘N포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포기하는 이유로 경제력을 꼽았으며, 70% 이상의 사람들이 포기한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처받은 청춘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영리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실패가 어때서: 실패력키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실패의 경험을 개인과 조직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요건으로 받아들이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실패力’을 키워준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20~35세 사이 50명과 전문코치 10명이 도전팀과 기회팀으로 나눠 약 3개월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실패로 상처받은 청년들에게 희망과 도전의 기회를 나누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동그라미재단 성광제 이사장은 “올해 처음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로 개인적, 사회적 요인으로 실패하고 상처받은 청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실패에 대한 인식 변화의 기회를 나누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폐업과 사업 실패를 경험한 중장년 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제주착한여행은 행성트리즈캠퍼스와 함께 지난 3월 경기불황에 따른 폐업, 사업실패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참가비가 무료인 ‘인생이모작 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박 2일간의 일정 동안 힐링과 함께 현재의 문제와 어려움에 처하게 된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분석하고 도내 트리즈로 문제를 해결한 곳을 방문해 본인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제주착한여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이후 새롭게 직장을 얻거나 문제를 해결한 분들이 많았다”며 “오는 6월에도 2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예술치유허브가 운영하는 예술보건소도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을 비롯해 아내와 엄마로서 갈등하는 여성, 직장인을 포함한 다수의 일반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연극, 음악, 미술, 인문상담 등 다양한 장르의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자기 돌봄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Our Town(아워타운)’은 고전희곡, 시, 동화 등 극 활동으로 표현력을 높이고 참여자들의 얘기를 모아 공연을 진행해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또 팟캐스트 방송인 ‘마음을 그리는 팟캐스트’와 취업 준비생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뛰고, 춤추고, 만드는 것으로 해소하는 ‘스트레스 OUT’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