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소재 활용 이차전지 음극재 기술개발 추진

전북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178억원을 투입해 탄소소재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과 고랑동 일원에 조성될 탄소산업 집적화단지 전경.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과 고랑동 일원에 조성될 탄소산업 집적화단지 전경.

이 사업은 전북도와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이 흑연과 활성탄 등 탄소 소재를 주 원료로 하는 음극재의 최대 수요처인 이차전지 산업과의 융·복합을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음극재 국내 산업은 기술력과 가격에서 일본과 중국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탄소산업 기반이 탄탄한 전북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이 2%대로 극히 낮은 국내 음극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도는 전북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음극재 및 전극 제조 설비, 시험평가 설비 등 총 40대 장비를 구축한다. 기술과 제품개발 등 기업 지원사업도 벌인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현재 6개인 지역 순수 음극재 기업이 20사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차전지 부품 관련 기업은 190개사에서 300개사로, 고용인력은 7500명에서 1만2500명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탄소산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연관산업인 전기자동차, 로봇, 모바일 정보기술(IT),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