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도 빛이 줄지 않는 '자가치유 형광체' 개발

전남대 임원빈 교수(오른쪽)와 연구논문 제1저자인 김윤화 연구원
전남대 임원빈 교수(오른쪽)와 연구논문 제1저자인 김윤화 연구원

고온에도 빛이 줄지 않는 새로운 형광체가 개발, 고출력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대는 임원빈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온도가 올라가도 빛의 세기가 줄지 않는 신개념 형광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임 교수팀은 청색 LED가 구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고출력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광체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를 해 왔다.

연구 결과 자외선 파장의 빛을 흡수, 청색 빛을 내는 새로운 형광체를 발견했다. 온도가 증가해도 빛이 줄지 않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연구팀은 이 형광체를 '자가 치유 형광체'로 명명했다.

이번 연구는 고온에서 빛이 줄어드는 형광체의 단점을 외부 코팅 등을 통하지 않고 형광체 모체 내에서도 극복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출력 LED에 적용할 때도 기존 형광체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임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형광체에 국내외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 '열적 비소광 형광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의 5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