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Q 영업익 1918억원…전년比 0.4%↓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자동차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자동차 전용부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제공=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전용부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27일 '2017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3조97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1918억원으로 0.4%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4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국내 물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동나비엔, 유한킴벌리, 삼성중공업, 롯데마트, KCC, 효성, LG하우시스 등 비계열 화주사 물량이 확대된 덕분이다.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회복, 브라질 시황 회복 등으로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4.3% 가량 감소했다. 중국시장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반조립(CKD) 사업 매출은 1조57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 가량 증가했다. 이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물량 증가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중고차 경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974억원을 기록해 서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벌크해상운송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831억원에 그쳤다. 이는 탱커선 시황 부진과 발틱운임(BDI)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영업(SPOT)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