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제9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호승기업·태우산업(조선기자재)·금강스틸(철강)·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 4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4개 기업 추가 승인으로 사업재편에 돌입한 곳은 총 32곳으로 늘었다. 매월 4~5건의 승인이 이어지면서 기업활력법도 선제적 구조조정 수단으로 정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승인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서비스 기업 재편계획이다. 서비스 업종에서도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월에는 지모스(항만하역), 2월에는 성욱철강(강관유통), 3월에는 유시스(선박 엔지니어링), 4월에는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가 사업재편을 승인받았다.
캐스트정보는 최근 방송장비산업 과잉공급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건설용 구조물 제조 기술을 가진 피앤케이에코를 인수, 건설용 가설재 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다. 금강스틸은 생산설비 매각으로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T사와의 전략적 제휴협정을 바탕으로 '파우더형 강관용 폴리에틸렌 코팅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을 확대한다.
호승기업은 공장 한 곳(녹산)을 매각하고 기존에 보유한 오수처리 기술과 신규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산·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분야로 신규 진출한다. 태우산업은 조선기자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자회사인 태우이엔티를 통해 생산 공장·설비를 확충해 천일염 자동채염기를 제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32개 기업을 분석해 보면, 중소기업 23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13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2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