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 자동차가 제작결함조사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5월 8일 청문 개최를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국토부가 지적한 5건의 사항에 대해 안전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리콜 권고에 대해 이의제기한 바 있다. 자동차 업체가 국토부의 리콜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5건의 사항은 지난 해 9월 내부제보자 신고에 따라 조사가 진행된 사항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술조사와 2차례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개최해 5건에 대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있어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5건은 △아반떼 등 3차종 진공파이프 손상 현상 △모하비 허브너트 풀림현상 △제네시스·에쿠스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싼타페 등 5차종 R엔진 연료호스 손상 현상 △LF쏘나타 등 3차종 주차브레이크 미점 등이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 청문은 외부 전문가가 주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청문회를 개최한 후 결과에 따라 강제 리콜 명령 등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