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능형 검침인프라 국제표준 인정

한국형 PLC칩이 내장된 원격검침인프라(AMI)용 모뎀.
한국형 PLC칩이 내장된 원격검침인프라(AMI)용 모뎀.

한국형 고속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한 지능형 검침인프라(AMI) 통신규격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한국전력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과 협력 프로젝트로 마련한 한국형 PLC AMI 통신규격이 6단계 국제표준 제정절차를 모두 거치고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한전 AMI 기술은 스마트미터(전력량계) 국제 표준기반 통신기술이다. 2009년 세계 최초로 광대역 PLC 기술 국제표준을 획득한 한국형 고속 PLC와 스마트미터 간 접속 프로토콜과 정보모델을 정의했다.

네트워크와 검침 사이 통신규격이 국제표준으로 등재되면서 한국형 고속 PLC 기반 AMI 기술의 대외 인지도 상승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호재가 예상된다. 한전은 필리핀,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AMI 통신 인프라 구축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면 향후 해외 AMI 사업에서 본격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도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