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자동차를 넘어 산업용 전력 시장 공략을 위한 연료전지 사업에 착수한다.

비즈니스 그린에 따르면 토요타가 일본 고베 모토마치 공장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동차 이외의 분야인 공장설비 분야에서 고정형 연료전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공장과 발전설비 등에 설치되는 고정형 연료전지는 주로 발전사업자와 연료전지사업자들이 추진했다. 토요타처럼 자동차 메이커가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전체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는 수소연료전지와 유사하지만 전기 생산을 위해 터빈을 구동하는 차이가 있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뽑아내고 화학 반응을 통해 첫 전기를 생산한 후 마이크로 가스터빈을 가동해 발전하는 식이다.
모토마치 연료전지는 설비용량 250㎾로 전력을 생산한 후 발생하는 폐열을 재사용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연료전지가 폐열을 난방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토요타는 이를 터빈 구동과 열 이용의 방법으로 효율 증대를 도모했다.
토요타에 따르면 연료전지 자체의 발전효율은 55%에 달하며 화학반응과 폐열을 이용한 터빈 구동까지 2단계를 모두 거치면 65%까지 효율 상승이 가능하다.
토요타는 2050년까지 모든 공장의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이번 연료전지 시스템의 기술시험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토요타 자회사인 토요타 터빈&시스템과 미쓰비시히다치 파워시스템이 참여했다. 일본 신에너지 및 산업기술개발기구(NEDO)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이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