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통일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뜻이 같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후보의 추가 사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13명이 됐다.
남 후보는 이날 사퇴 발표문을 통해 “오늘 홍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 지금부터 홍 후보의 당선과 대한민국의 영속 번영을 위해 후보 사퇴를 포함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극단적 반국가 세력을 가차없이 척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국민의 권리를 원없이 누리면서 나라를 뒤엎으려는 종북좌파 세력에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 출마자 중에는 대한민국을 배신하는 패륜적 국민도 섞여있다”고 덧붙였다.
군 출신인 남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국가정보원장 시절인 2013년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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