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라면 가격 오른다...대선 앞두고 서민물가 부담

대표 서민 식품으로 꼽히는 치킨과 라면 일부 제품가격이 5월부터 인상된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전반적 물가 상승 압박이 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 BBQ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업체는 인건비, 물류비, 재료비 상승을 제품가격 인상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새 정권 출범 전에 미리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본지의 BBQ 제품가격 상승 단독 보도 이후 주요 포털의 네티즌 반응은 불만 일색이다. BBQ는 당초 지난달 20일 제품당 9~10%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한 바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속에 꼼수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동에 나서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치킨·라면 가격 오른다...대선 앞두고 서민물가 부담

주요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향후 연쇄적인 상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경제고통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이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4였다. 이는 2012년 1분기(6.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