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전 과학기술 부총리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공과대 명예의 전당에 1호로 입성했다. 이를 기념해 대학 내 오 전 부총리 이름을 딴 '오명홀'도 들어선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총장 김춘호)는 미국 위치롬바디스 온 더 사운드 홀에서 열린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명예의 전당 창립 행사에서 오명 전 부총리가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오 전 총리는 스토니브룩 동문으로 학교를 빛낸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스토니브룩대학 전자공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체신부와 교통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등 네 차례에 걸쳐 장관을 역임했다. 최초로 과학기술 부총리에 오르는 등 한국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정보통신 시스템을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에 스토니브룩으로부터 '유니버시티 프로페서(University Professor)'로 임명됐다. 한국뉴욕주립대 설립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총장직도 맡고 있다.
오 전 총리는 “명예의 전당에 처음 이름을 올리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스토니브룩 동문으로 학교를 빛내는 한편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니브룩에서 공부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들이 실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기 때문에 이러한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학교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탠리 스토니브룩대학 총장은 “오 박사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설립 업적을 비롯해 한국 정보통신분야 선구자로서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동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