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업계의 5월 첫 주 모객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최장 12일에 달하는 황금연휴 기간 소비자 야외 활동이 급증해 TV 시청 및 PC 이용 시간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업계는 다양한 경품과 할인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편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업체는 5월 연휴 동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전제품부터 유명 브랜드 자동차, 생활지원금, 명품 가방까지 역대 최대 규모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홈쇼핑은 5월 한 달 TV홈쇼핑과 현대홈쇼핑플러스샵, 카탈로그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추첨해 스메그 냉장고(100명)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를 각각 증정한다.
GS홈쇼핑은 1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생활지원금 1억원과 르노삼성 QM6(1명), SM6(1명)을 각각 경품으로 내걸었다. 5월 말까지 TV홈쇼핑과 GS마이샵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상담 예약한 고객을 추첨해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5월에 비수기가 시작하지만 올해는 10일 이상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에 월 취급액이 상당히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주요 유통 사업자가 소비자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끌기 위해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사업자는 연휴 기간으로 프로모션 기간을 한정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한다. 유통가 대목인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구매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닷컴은 9일까지 1원 이상 구매 고객 중 매일 1명을 추첨해 명품백 '프라다 사피아노 숄더백'을 증정한다. 위메프는 9일까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상품에 최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연휴 기간 모바일을 집중 공략한다.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쇼핑 강점을 활용해 TV 또는 PC 채널의 부진을 만회하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오는 7일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연휴를 보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린 고객을 추첨해 순금을 제공한다. 최고 120만원 상당 순금 18.75g 골드바를 선물한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앱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증정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