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베트남, 과 태국 현지 유통망과 MOU를 체결하는 한편, 총 8431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 및 상담 성과를 거뒀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내 25개 농식품 수출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호치민, 하노이)과 태국(방콕)을 방문해 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다.
호치민 식품박람회에서는 베트남 식품 시장 트렌드인 '간편·건강·고품질' 콘셉트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관(참가업체 42개사)이 운영됐다. 함께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593건, 6237만달러의 수출 계약과 상담 성과가 있었다.
빙그레는 베트남 C사와 연간 250만달러 규모 아이스크림, 유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100% 국산 들깨 들기름 생산 업체인 코메가는 현지 바이어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농식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서는 태국 뿐 아니라, 인도·라오스·미얀마·호주 등의 유력 바이어 44개사가 참여했다. 현장 수출 계약 4건, 수출 상담 92건 등 총 2194만달러 수출 계약 및 상담을 통해 태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 사례로 금산흑삼은 “행사 전 4개 업체의 태국 바이어와 상담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현지 호응도가 높아 캄보디아 바이어 등 신규 바이어와 8건이 넘는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그 중 세 곳에서 실제 수입을 희망하여 현장에서 견적과 샘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사절단 25개 기업과 간담회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후 베트남 롯데마트 남사이공점(1호점)에서 열린 'K-FOORAND ZONE' 개장식에 참석해, 농림축산식품부·한국식품산업협회·롯데마트 베트남 법인과 3자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베트남 현지 롯데마트 전매장(13개점)에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관(K-FOORAND ZONE)' 설치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우리 수출 업체가 자발적으로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브랜드를 런칭하고, 해외에 진출한 유력 유통업체와 함께 안정적인 판매 플랫폼을 확보하는 모델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다른 국가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