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IT 이용한 차세대 항공교통 기본 계획 수립

인공위성으로 정확한 항공기 위치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항공로를 활용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생산되던 항공정보체계가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항공교통 선진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시스템 중장기 발전계획(ASBU)'에 따라 새로 수립됐다. 인공위성과 정보통신기술(IT)을 융·복합화한 항공교통시스템 도입의 첫 단계다.

ASBU는 세계 항공 시장 급성장에 따라 공항·항공정보·항행시설 등 항공 전반에 관해 ICAO가 만든 가이드라인이다. 미국·일본·유럽 등은 ASBU에 따른 미래 항공교통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는 4대 분야 '미래 항공교통시스템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10~20년 동안 단계적으로 항공교통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4대 분야는 △공항운영 개선 △시스템 및 데이터 상호 운용성 증대 △공역수용량 및 비행효율성 증대 △효율적인 비행경로 구축이다. 각 분야에 인공위성과 정보기술(IT)가 활용된다.

공항운영 개선 측면에서는 항공기 접근절차를 위성항법시설 기반 운항체계로 확대해 항공기의 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더 낮은 착륙 기상치 적용으로 항공안전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간 후류요란 분리체계를 개선해(3단계→6단계), 선·후행 항공기 간 분리치 축소로 공항수용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및 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증대 측면에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생산·배포되는 항공정보체계를 디지털기반으로 전환해 이용자에게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첨단 항공기 항행능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탄력적으로 공역을 사용하고 효율적인 경로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행거리와 시간을 단축한다. 관제사-조종사 간 교신방식을 음성에서 문자 등을 활용한 데이터통신으로 전환해 의사소통 오류로 인한 장애를 감소시킨다. 항공기 이착륙 시 수평비행 없이 연속적으로 상승·강하할 수 있도록 하여 항공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킬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교통 시스템 개념도. 출처=국토교통부
차세대 항공교통 시스템 개념도. 출처=국토교통부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