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56% 4차 산업혁명 체감...대구상의 설문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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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 10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이미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21%에 불과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최근 대구 지역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역기업의 인식 및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가운데 56%가 '실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집중 육성할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28.9%가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사물인터넷(IoT)은 16.9%, 신소재개발이 15.7%, 빅데이터 15.1%, 로봇 13.3% 순이었다.

응답기업의 70%가 '일자리 감소'를 전망했다. 생산 및 서비스 자동화로 노동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10년 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도 98%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은 절반 이상이 '5년 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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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자기 회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70.8% 였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20.8%에 불과했다. 이유로는 정보부족이 36.2%로 가장 많았고, 업종 특성상 불필요하다는 대답이 21.9%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 때문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기업도 17.1%나 됐다.

정부 지원정책으로는 전문인력 관련 지원(31.5%)과 규제개선 및 제도신설(28.2%) 요구가 많았다.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기업에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민·관이 협력해 기업 상황에 적합한 추진전략을 구축하고 일자리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에 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