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소비자물가가 1.9%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작년 12월 1.3%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로 오른 후 2월 1.9%, 3월 2.2%, 4월 1.9%를 기록하며 지속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 저유가 기저효과로 4월 석유류 가격이 11.7%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8%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4.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6%P 올렸다. 다만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3.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6%P 낮췄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1.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국제유가 변동, 조류인플루엔자(AI) 이후 국내 생산기반 복구 속도 등에 따른 변동요인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