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향후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해 4세대 방사광 가속기 활용 신약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텍은 대학 내 생명공학연구센터가 한국연구재단의 '2017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미래신약선도기술개발' 부문 '4세대 방사광 가속기활용 신약 원천기술 개발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연구는 KAIST와 연세대 및 미국과 스웨덴 등 해외연구기관과 협력해 수행한다. 세포막 단백질 구조를 밝힌 조윤제 포스텍 교수팀과 이지오 KAIST 교수팀, 조현수 연세대 교수팀이 세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4세대 가속기 기반 구조 분야에 세계적 연구력을 보유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바이오디자인연구센터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당뇨내분비연구센터도 과제에 참여해 국제 공동협력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2021년까지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해 고속으로 막단백질-신약 복합체 삼차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구조규명기술 플랫폼을 구축, 당뇨·감염·면역·질환과 관련 있는 표적 세포막단백질의 고해상도 삼차원 입체 구조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들 구조정보를 기반으로 5년 안에 최소 5개 이상의 신약 선도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연구에 성공하면 세포막 단백질의 구조 규명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새로 구축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준공한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윤제 포스텍 교수는 “4세대 가속기를 이용해 세포막 단백질 구조를 밝혀 신약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겠다”면서 “막단백질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