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정기예금에도 못 미쳐

퇴직연금 수익률이 정기예금 평균 금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연간 수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1.63%에도 0.05%P 낮았다. 장기 환산 수익률은 2.83%(5년) 및 3.68%(8년)으로 집계됐다.

1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상품이 실적배당형상품 대비 월등했다.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연 1.72%, 실적배당형상품은 〃0.1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퇴직연금 규모는 총 147조원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DB)형이 99조6000억원으로 전체 67.8%를 차지했다. 적립금 가운데 89%는 손실 가능성이 없는 원리금보장상품에 투자됐다. 연금수급 요건을 충족한 계약 가운데 연금수령은 계좌 기준 1.6%, 금액 기준 20.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대부분 일시금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적립금 증가는 사용자 납입 부담분과 가입자 추가 부담분 증가에 기인한다”며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지속으로 연간 수익률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표> 제도유형별 적립금 현황 (단위:조원, %)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수익률 정기예금에도 못 미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