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 포스코대우와 함께 영국에서 500억원 규모 변압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최근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와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00kV(킬로볼트),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총 23대를 생산하고 포스코대우가 이를 영국 내 변전소에 공급한다.
두 회사는 2011년 내셔널그리드와 총 1300억원 규모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6년간 변압기 25대를 공급했다. 현재 추가 9대 선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내셔널그리드는 그동안 여러 업체에 변압기를 분산 발주했으나 현대일렉트릭을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현대일렉트릭 측은 “ABB와 지멘스 등 메이저 업체의 앞마당인 유럽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깊다”면서 “지난 계약에서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 요구를 잘 충족해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단독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1978년 변압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8만MVA 변압기를 생산, 70여개국에 수출했다.
회사는 지난달 현대중공업 사업부문에서 분할, 출범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확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신사업 진출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2021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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