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호몰 관리에 삼성의 생체인식 솔루션 '삼성패스'가 활용된다. 판매자들이 모바일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 과정을 생체 인식 형태로 대체하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 메이크샵은 최근 소호몰 판매자용 모바일 관리 앱에 삼성전자 생체 인식 솔루션 삼성패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기존의 로그인 과정을 지문, 홍채, 얼굴을 인식하는 형태로 전환한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판매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패스 활용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맺고 생체 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샵은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이어 또 한 번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모바일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몰을 관리하는 판매자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삼성패스는 갤럭시S8 등 삼성전자의 주요 단말기에 사전 저장한 홍채, 지문, 얼굴 형태로 구분한 생체 정보를 모바일 앱 로그인에 활용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로 사용자 생체 인식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차단한다.
통상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고객 문의와 주문, 상품 재고 등을 관리하기 위해 하루 평균 수십 번 쇼핑몰 관리 앱에 접속한다. 그러나 매번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삼성패스를 적용하면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대거나 카메라에 눈을 맞추면 관리 앱에 즉시 접속할 수 있다. 관리 앱에 접속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을 최소화, 한층 신속하게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사용자 이외 다른 사람은 관리 앱에 접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안성도 높다.
메이크샵은 현재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에 가입한 판매자에게 삼성패스 솔루션을 우선 적용했다. 앞으로 판매자 평가와 서비스 효용성 등을 종합,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업계는 앞으로 메이크샵과 삼성전자가 삼성패스를 일반 소비자 로그인 단계에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번거로운 로그인 과정을 최소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소호몰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해당 솔루션을 판매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면서 삼성전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복수의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자사의 생체 인식 로그인 서비스가 확대되면 '갤럭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여러 산업 생태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이크샵을 비롯해 8개 은행, 5개 증권사, 5개 카드사, 3개 보험사, 1개 이동통신사 총 23개 사업자와 삼성패스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협력 대상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