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1분기 中 역직구 6.2%↑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경제보복 우려에도 중국 대상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역직구)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역직구는 7716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50.9%,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중국 역직구 규모는 6218억원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중국 역직구 규모는 지난해 동분기보다 59.2%, 전분기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사드 보복 가시화로 중국 역직구 감소를 우려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 역직구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지속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 이어 역직구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458억원), 일본(339억원), 아세안(20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5932억원,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1025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187억원으로 화장품이 전체의 76.9%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화장품은 비중이 8.9%P 확대됐지만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3.8%P), 가전·전자·통신기기(〃0.9%P) 등은 축소됐다.

이날 함께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1.3% 늘어난 6조325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7.6% 증가한 3조7318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59.0%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과 비중은 사상 최고치다.

1분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1911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보다 19.4%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6626억원으로 35.0% 증가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