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 투자·수출 증가세로 완만하게 개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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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경제동향' 자료에서 이렇게 밝히고 “건설투자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설비투자와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4.2%)과 유사한 전년동월대비 4.0%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확대됐지만,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둔화되는 등 전반적 경기 개선 추세는 완만하다는 평가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8.5%)와 운송장비(8.8%) 증가폭이 모두 확대되며 전년동월대비 22.8%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건설기성(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은 토목 부문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건축 부문은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전월(22.3%)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18.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선박도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며 비교적 큰 폭 확대 됐다고 분석했다. 4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4.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선박을 제외해도 16.8% 증가해 최근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KDI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낮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투자 선행지수도 다소 둔화되고 있어 아직까지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소매판매와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세도 점차 둔화되며 민간소비 부진을 시사했다”며 “기계류 수입액, 건설수주 등 일부 투자 선행지수가 둔화돼 향후 투자 증가세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