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출연연, 기업 등 민·관이 손잡고 해외 드론 시장을 공략한다. 공공 수요 기반 국내 드론 기술이 수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무인이동체 박람회 'XPONENTIAL 2017'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9개 중소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관(Korea Pavilion)'을 운영한다. 국내 기술을 홍보하고 무인기 기술 선도국 이미지를 강화한다.

박람회는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AUVSI) 주관으로 약 30개국 686개 기업이 참가한다. 무인이동체 최신 기술을 시연하고 전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AUVSI는 1972년에 설립돼 무인 시스템과 로봇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소형·중대형 무인기 시제품과 부품 11종을 전시한다. 국내 기업 홍보 영상과 디렉토리북을 배포한다. 미래부는 해외 수출과 신기술 정보 교환,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공공수요 연계형 소형 무인기 기술 개발 사업' 수행 기업 4곳도 참여한다. 미래부가 국내 드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지원한 기업이다. 기상 관측, 실종자 수색 등 공공 수요와 연계한 연구 성과를 전시한다. 국내 공공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린다.
기상관측용 드론, 해양안전지도 구축용 드론 등 국내 기술, 제품을 대상으로 5건 이상의 해외 바이어 상담이 예정됐다. 드론 기술 강국인 이스라엘과는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한다.
휴인스, 이든이엔지, 쓰리에스솔루션, 샘코, 메티스메이크, 케바드론, 아이디어, 엑서스위, 하이리움산업이 실종자 수색 드론, 액화수소 연료전지-이차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항우연은 틸트로터 무인기와 고고도 전기동력 무인기 모형을 전시한다.
미래부는 전시회 참가가 기술 홍보를 넘어 공동연구, 수출계약, 투자유치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전문변리사의 지적재산권(IP)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투자자, 연구기관가 현장 상담, 계약 시 기술 공개 범위를 조율하고 법률을 자문한다.
정병선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드론 산업의 유망 사업 모델을 선점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해외 진출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면서 “무인이동체 핵심 원천 기술 확보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