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 모자반이 제주 북서부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제주 북서부 애월읍 구엄리와 제주시 외도동 일대해역에 타원형의 괭생이 모자반이 다수 발견,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 붙어사는 해조류의 일종으로, 국내와 동아시아 지역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장, 양식장 등의 그물에 부착되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훼손 또는 악취 등 다양한 피해를 입히며, 주로 3~5월이 주 성장 시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일 간 지속된 서풍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모자반류가 제주도 북서부 인근해역으로 접근한 것으로 추정, 선박에 의한 해양조사와 지구탐사위성, 드론등으로 조기 예보체계를 운영중이다.
괭생이 모자반은 해류, 조류,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이동 방향을 트는데, 당분간 일본으로 밀려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제주도는 소량 제주 연안으로 계속 유입되는 모자반을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이날부터 10일까지 수거할 계획이다.
괭생이모자반이 지속 유입될 때는 16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과 협업으로 바다 환경 단체와 위탁 지정 업체를 동원해 신속 처리할 방침이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