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사우디와 '비전2030' 협력방안 논의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사우디의 산업다각화 정책인 비전 2030 협력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사우디의 산업다각화 정책인 비전 2030 협력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산업에너지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사우디 산업다각화 정책인 '비전(VISION) 2030'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과 사우디 알 팔리 장관은 비전 2030의 실질적 협력성과 창출을 위해 7개 B2B 프로젝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7개 프로젝트는 조선, 자동차, 신재생, 방산, 석유화학, 노후발전 성능개선, 담수화 설비다.

양국은 향후 협력사업 구체화와 애로해소 등을 위해 장관급 '비전 2030 조인트 그룹'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조인트 그룹 실무업무를 위해 하반기 중 한국에 '비전 2030 한국 사무실'을 설치한다.

주 장관은 한전, 한화 등 한국기업이 사우디 아람코와의 합작투자로 태양광발전소와 폴리실리콘, 모듈 등 관련 소재·부품 공장 건설·운영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설명했다. 알 팔리 장관에게 한국기업과 아람코 간 원활한 합작투자, 생산물량 구매 보장, 발전소·공장 부지제공 등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간 사우디 내 킹살만 조선소 합작투자 관련, 알팔리 장관은 지난달 주 장관이 사우디 방문시 제기했던 사우디정부의 현대중공업 파이낸싱 제공 문제가 해결됐음을 알려왔다.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간 조선소, 선박엔진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2015년 킹살만 합작조선소 설립·운영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조선소, 선박엔진 공장 설립 계약 협의 중이다.

양국 장관은 진행 중인 쌍용차와 사우디 첫 자동차 회사인 SNAM 간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