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ICT기반 혁신 아이콘으로 불리는 O2O(Online to Offiline)가 오프라인 진출 등 고객접점 확대로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빠르게 이끌고 있다.
최근 O2O업계에서는 공간산업(숙박·부동산)·세차·배달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직영점 확보 등 외연확장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기존 온라인 영역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문화 개선에 솔선수범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행보는 종전의 O2O를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Online for Offline)의 형태로까지 이끌며 서비스 산업 전반의 고도화를 촉진한다.
최근 오프라인 진출에 힘을 싣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종합숙박O2O 여기어때 △부동산O2O 다방 △유기농 식자재 O2O 헬로네이처 등이 있다.

먼저 여기어때는 지난해 10월 중소형호텔 프렌차이즈 'HOTEL여기어때 1호점(잠실)'을 개점, 기존 앱서비스와 오프라인을 연동한 융합형태의 서비스를 출범했다. 이들은 숙박챗봇 알프레도, 360도 가상현실(VR) 객실정보와 키리스2.0, IoT스마트캠 등 첨단 기술을 통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뿐만 아니라 '365일 요일별 정가제', '회원가 보장제'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최대 병폐로 꼽히는 '고무줄요금' 등의 문제를 해소한다. 여기어때의 'HOTEL여기어때'는 경쟁업체인 야놀자의 오프라인 진출에 비해 늦은 감이 있으나, 5만개 이상의 숙박정보와 고객 빅데이터, 오프라인 혁신 캠페인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세를 높이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HOTEL여기어때는 그동안 숙박O2O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해 개점 2개월만에 180% 매출상승을 기록했으며, 여기어때 전체로도 지난 2월 흑자전환부터 올해 매출은 750억원(전년대비 3배)규모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50개를 시작으로 3년내 200개 직영점을 개설해 여기어때가 가진 빅데이터 기반 숙박 서비스와 오프라인 혁신 캠페인을 무기로 숙박산업의 혁신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다방은 '다방케어센터(부동산 맞춤 상담센터)'를 오픈, 양자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지난 8일 서울 관악지역에 오픈한 다방케어센터는 전월세 매물을 찾는 이용자와 공인중개사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로서 맞춤 매물추천 등의 다양한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방을 찾는 이용자와 공인중개사 사이에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을 만들어 보다 안심할 수 있고 다양한 매물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접점 확대와 서비스 개선의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기농 식자재O2O 헬로네이처는 신선식품 펀집숍'h&'으로 농산물의 유통과정을 줄여 가격을 낮추면서도 현지의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세차 O2O 와이퍼, 중소형 마트 중개 O2O 맘마먹자 등도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해 O4O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하고 있다.

O2O업계 한 관계자는 "필립 코틀러가 '마켓 4.0'에서 디지털 경제에서는 디지털 상호작용은 기본이고 오프라인 접촉이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된다라고 언급했던 바 있듯, O2O의 오프라인 진출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며 "현재 O2O 기업들은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O4O 형태로 발전해 새로운 산업군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