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는 9일 오후 8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무거운 침묵을 유지했다. 조사 결과 홍준표 자유한국댕 대선후보는 지지율 23.3%로 2위를 기록, 41.4%로 집계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 박정이·정우택 중앙상임선대위원장, 안상수·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가 모여 방송을 지켜봤다. 일부 당직자는 보수 대결집을 외쳤음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지지율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리를 뜨는 당직자도 눈에 띄었다.
자유한국당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뒤에도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조용히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날 투·개표 상황을 보기 위해 대선 상황실에 TV 10대를 설치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얼굴 옆에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넣은 대형 현수막도 걸었다.
홍 후보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자택에서 출발, 곧 당사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