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서울 청담동 제2투표소.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1504_20170510000132_832_0001.jpg)
19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은 77.2%로 잠정 집계됐다. 투표율 80%이라는 '높은 벽'은 넘지 못했지만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 기록은 달성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선거인수 4247만9710명 가운데 3280만8377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에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26.06%와 재외·선상·거소투표 투표율이 반영됐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75.8% 보다는 1.4%포인트 올랐다. 사전 투표 직후 이번 대선 최종투표율은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8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결론은 분산 투표에 그쳤다는 평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 대림3동 제7투표소 앞에서 방송3사 조사원이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상대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1504_20170510000132_832_0002.jpg)
유세 기간 여론 조사에서 1위와 2위간 격차가 다소 크게 오랜 시간 유지된 것이 기권표를 다소 양산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본인 행위가 정치에 반영된다고 느끼는 효능감 때문”이라면서 “이번 투표에선 1, 2위권 격차가 클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면서 효능감이 떨어져 투표 자체를 표기한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 연휴 기간 투표가 겹친 것과 유권자가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 비가 내리는 날씨도 '마의 벽' 투표율 80%을 넘지 못한 요인으로 보인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2.0%로 가장 높았다. 세종(80.7%), 울산(79.2%), 전북(79.0%), 전남(78.9%) 등이었다. 제주는 72.3%로 가장 낮았다. 그다음이 충남(72.4%), 강원(74.3%) 등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은 78.6%로 전체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나머지는 경남 77.8%, 대전 77.5%, 대구 77.4%, 경기 77.1%, 부산 76.7%, 경북 76.1%, 인천 75.5%, 충북 74.8% 등이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 이래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투표율은 지난 18대 대선을 거쳐 19대 대선까지 다시 상승곡선을 탔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고 사전 투표제도 이용률이 높아지면 5년 뒤 20대 대선에서는 투표율 8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대 대통령선거 지역별 투표율(9일 오후 8시 현재),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