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취임 선서 행사에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선서 행사로 대체된 취임식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제 어깨엔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다.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고 운을 뗐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한 “우리가 만들어 갈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대부터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다.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 했던 나라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도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대선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마침내 오늘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번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불행한 역사는 종결되어야 한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의 자랑으로 남겠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선거 과정서 내가 한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2017년 5월10일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 역사가 시작된다. 이 길에 함께해달라. 나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