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염재호)가 10일 세종캠퍼스에서 '중이온가속기 실험동'을 준공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라온 중이온 가속기 활용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고려대가 준공한 중이온가속기 실험동은 중이온가속기 활용 연구에 특화된 대형 연구 기반 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739평 규모다. 1~2층은 중이온가속기 운용 장비를 조립, 시험하는 공간이다. 3~5층은 강의실 및 세미나실(10실), 수업용 실험실(5실), 교수 연구실(27실), 연구실험실(21실) 등으로 활용된다.

고려대는 이번 실험동 준공을 계기로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라온 중이온가속기' 구축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참여, 가속기 분야 석·박사 양성에 나선다.
고려대는 2013년 IBS와 중이온가속기 관련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요 가속기 장치, 실험 연구시설 일부를 실험동으로 이전해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2014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속기과학과'를 일반대학원 정규 학과로 개설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도쿄공대로부터 소형 가속기 시설을 기증받아 실험동에 이전 설치했다. 앞으로는 암치료용 가속기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실험동은 과학벨트의 핵심인 라온 중이온가속기 구축과 국가 가속기 과학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고려대는 앞으로 가속기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 산·학·연 연구 협력 체계 구축으로 가속기 과학 선도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