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진행 중인 체질개선의 일환이다.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강화가 핵심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일부로 조직개편과 임원 업무 위촉 변경을 실시했다. 비지니스 트랜스포매이션 프로젝트를 신설, CEO 직속으로 편재해 전사 혁신과 변화 관리를 주도한다. 각 지원 부문에 산재해 있던 사업(P&L) 기능을 하나의 사업 부문으로 통합해 효과적인 수익관리에 나선다. 스몰포맷사업 부문을 스몰포맷&서비스영업사업 부문으로 조직명을 변경했다.
서비스영업본부를 신설해 서비스 상품본부, 베이커리 총괄, 아카데미팀, 문화센터팀, 상품권팀을 본부 산하에 뒀다. 분영 부문에서 스몰포맷 시공팀을 이관해 편제했다.
마케팅부문은 브랜드본부 산하 브랜드운영 총괄을 신설했다. 경영지원 부문을 신설해 재부 부문과 운영 부문을 통합했다. 부문 산하에는 재무기획본부, 재무관리본부, 구매본부, 시공본부 등이 위치한다.
![[단독]홈플러스 조직개편…사업부문별 책임경영 강화](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1798_20170510143721_024_0002.jpg)
임원 퇴임과 함께 기존 임원의 업무 위촉 변경도 실시했다. 정종표 운영부문장 부사장은 정년 퇴임했으며 안희만 부사장과 김웅 전무는 퇴사했다.
정 부사장은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98년 홈플러스 관리팀장을 시작으로 홈플러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9년 대구점장, 2001년 운영부문장, 운영 SCM 부문장,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뒤 4월 30일 정년 퇴임했다. 안 부사장은 2001년 안전관리팀장으로 홈플러스에 합류한 뒤 SCM 부문장,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장, 마케팅 부문장, PR 사회공헌 및 서비스 상품부문장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상품부문을 이끌어왔다. 김웅 전무는 한화유통에서 1997년 삼성물산 홈플러스 대구점 영업기획팀으로 합류한 뒤 상품기획팀장, 가전팀장, 익스프레스 기획본부장, 고객전략본부장, 마케팅상품본부장, 전자상거래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온라인 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인수 직후 바이더웨이에서 영입된 임일순 재부부문장(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권동혁 마케팅부문장(전무)는 비지니스 트랜스포매이션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이찬기 스몰포맷사업부문장(전무)는 스몰포맷&서비스영업사업부문장으로 직책이 변경됐으며 서비스영업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한국 P&G, 한국 피자헛, LF 등 다양한 소비재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이관섭 브랜드 본부장(상무)는 마케팅부문장을 대행함과 동시에 브랜드본부장을 겸직한다. 강신길 상무는 온라인 IT본부장과 정보서비스 본부장을 겸직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수 이후 지난해 지속적으로 체질개선을 해왔고 올해는 고집경영(고객에게 집중하는 경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