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 실시간 채팅… 온라인 로펌 개소

변호사 법률 상담을 스마트폰 채팅으로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게 됐다.

C.L.C 홈페이지(사진=C.L.C 제공)
C.L.C 홈페이지(사진=C.L.C 제공)

온라인 로펌 C.L.C(대표 남건우·송길용)는 오는 22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같은 실시간 채팅으로 상담이 이뤄진다. 변호사는 판례와 지역·분야별로 나눠져 있다. 원하는 변호사를 골라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인정하는 전문 변호사는 별도 구분했다.

변호사는 상담 가능 시간대를 30분 단위로 표시할 수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참여하면 된다. 의뢰인 법률 고민을 해결해 부수입을 올리는 종합 법률 플랫폼이다.

전화 상담도 한다. 변호사는 짧게는 하루 전, 길게는 일주일을 남겨놓고 상담 가능 시간을 서비스 화면에 등록한다. 의뢰인은 자신 일정에 맞춰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질문할 주요 내용을 500자 내로 기록해야 한다. 예약을 걸 수도 있다.

씨앨씨(C.L.C)는 화상 채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플랫폼에 동참할 변호사 20여명을 모았다. 비용은 후불제다. 상담 받은 시간만큼 돈을 지불하는 구조다. 기본료 4900원에 초당 30원을 부과한다. 상담 시작 3분은 무료다. 시간에 비례해 돈을 내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일반 로펌은 대부분 선불제다.

의뢰인 신분은 노출되지 않는다. 닉네임으로 채팅을 한다. 전화 상담도 '050 가상번호'를 쓴다. 상담 후 변호사 평점을 매기는 것도 가능하다. 변호사는 상담 내역을 관리, 데이터베이스(DB)를 쌓을 수 있다.

C.L.C 남건우 대표는 UC버클리, 송길용 대표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를 졸업했다. 법률 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TV 인기 BJ 전세준 변호사도 영입했다. 창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 변호사는 매주 월요일 '법률 민주화'를 주제로 화상채팅 방송을 한다. 5000명이 넘는 고정 시청자가 있다.

남건우 C.L.C 대표는 “법률문제가 터져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기존 시장 폐쇄성을 온라인 패러다임으로 전화해 법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