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Q '사드 보복' 영향으로 영업이익 26.6%↓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분기에 중국 정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26% 이상 감소했다. 다만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 확대와 화물 수송 증대로 매출액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A350-XWB(900)'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A350-XWB(900)'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은 10일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4571억원,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8%로, 지난해 1분기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 국제유가 상승과 사드 배치 관련 중국 노선 수요 감소로 지난해 1분기보다 95억원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50%가량 급등했다. 다만 금융부채액은 작년 동기 대비 1584억원이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51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6년 말 대비 51.6% 감소한 638.3%를 기록했다.

여객부문은 중국 여객수요 감소에도 불구 유럽 및 미주 노선 여행 수요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유럽 노선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33억원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 노선의 경우 중·대형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해 투입하는 한편,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확대해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화물부문은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수요 호조세와 프리미엄 화물 수송량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 증가했다. 특히, 미주·유럽·동남아 노선에서의 매출 증대가 두드러졌으며, 화물노선 전반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수요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 이달 15일에는 '인천~마닐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운항에 돌입하는 최신예 기종 A350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 화물 부문에서는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노선 운용을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화물 운송과 공급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전년동기대비 2017년 1분기 실적(K-IFRS 연결기준) (단위: 억 원)>


전년동기대비 2017년 1분기 실적(K-IFRS 연결기준) (단위: 억 원)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